본문 : 말라기 1장 1-5절

말라기가 기록될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의 영적인 상태는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무지와 무감각으로 인해 영적, 도덕적 침체가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백성들은 성전 재건 후에 수십 년이 지나도 약속된 메시아가 오시지 않았기 때문에 신앙에 대한 심각한 회의에 빠져 있었던 것입니다.

말라기 선지자는 약속이 지연되는 이유가 그들 자신에게 있으며 백성들이 진정한 회개를 통해 먼저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는 사실을 선포합니다. 본문 1~5절은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재확인시켜 역설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저버린 백성들을 책망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단어는 첫째, 1절에 기록된 "경고"입니다. 일반적으로 경고는 사랑보다 심판과 더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본문에서 경고의 의미는 심판을 위한 경고가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을 드러내기 위한 경고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으로 인도하기 위하여 경고하시는 것입니다.

둘째는 2절에 기록된 "사랑"입니다. 이것은 '아가페'사랑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의 행위에 기초하지 않고 하나님의 언약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경우에도 변경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범죄한 이스라엘을 여전히 사랑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주께서 어떻게 우리를 사랑하셨나이까?"라고 반문함으로써 그들의 무지와 불신앙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백성들을 끝까지 이해시키시면서 사랑하십니다.

셋째는 3절에 기록된 "미움"입니다. 하나님은 야곱은 사랑하셨지만 에서는 미워하셨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때의 미움도 언약적인 언어입니다. 이 미움은 감정적인 것이 아니라 '버려둠'입니다. 에서와 같이 교만으로 인해 하나님께 버림 받은 자들은 '여호와의 영원한 진노를 받은 백성'들로서 무너뜨림을 당하고 헐어버림을 당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무지와 불신앙을 회개하고 돌이켜야 하며,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이 내 상황이나, 나의 상태와는 무관하게 변함 없는 사랑임을 알고, 믿고, 따르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