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사무엘하23:1-12

3-5절 말씀을 보면 하나님께서 다윗과 영원한 언약을 맺으십니다. 그리고 하나님께로부터 기름부음 받은 자가 마땅히 다스려야 할 자질에 대해 언급해 주십니다. “사람을 공의로 다스리는 자,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다스리는 자여 저는 돋는 해 아침 빛 같고 구름 없는 아침 같고 비 후의 광선으로 땅에서 움이 돋는 새 풀 같으니라 하시도다 내 집이 하나님 앞에 이같지 아니하냐 하나님이 나로 더불어 영원한 언약을 세우사 만사에 구비하고 견고케 하셨으니 나의 모든 구원과 나의 모든 소원을 어찌 이루지 아니하시랴” 사람을 공의로 다스리는 자,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다스리는 자여‘라는 말 속에는 사람을 다스리는 자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사람을 대할 때는 의로워야 한다는 통치자로서 갖추어야 할 자질이 나타나 있습니다. 여기서 언급된 ’공의‘는 행하는 일들이 모두 도리에 맞는 것을 말합니다. 한 나라에서 공의를 최종적으로 판가름하는 것이 재판이었기에, 이스라엘에서는 각 지방의 성문 앞 광장마다 재판소를 마련하여 그곳에서 모든 분쟁들이 공의에 따라 해결토록 하였는데, 이곳에서 해결되지 않은 어려운 사안들에 대해서만 왕이 최종적으로 판결하였습니다. 그런데 다윗은 하나님께서 통치자에게 요구하셨던 자질인 ’의‘를 갖추고 실행한 자였습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공의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온전히 실현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통치자가 어떻게 백성들을 다스려야 하는지를 말씀하시고 하나님의 공의로 다스리는 자에게 주어지는 영광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그분은 이 영광에 대해 세 가지 비유, 즉 ‘해 돋는 아침의 햇빛“, ’구름없는 아침‘, ’비온 후의 햇살로 땅에서 움 돋는 새 풀‘같다는 표현을 사용하여 궁극적으로 메시야를 통해 완성될 새로운 세계에서는 흑암의 밤은 물러가고 참 평안을 누리게 될 것임을 제시하였습니다. 이런 점에서 이 말씀은 메시야에 관한 예언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통치자에게 요구하시는 자질이 ‘공의’라는 사실 앞에서 다윗은 자신과 자신의 집을 대비해 봅니다. “내 집이 하나님 앞에서 이같이 아니하냐”(5절). 이 말은 다윗이 긍정적으로 한 말이 아닙니다. 다른 성경에는 ‘비록 내 집이 하나님과 더불어 그렇지 아니할지라’고 부정적인 의미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이 구절이 의미하는 바는 다윗이 하나님 앞에서 온전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분은 다윗과 더불어 세우신 영원한 언약을 신실히 지켜주셨다는 것입니다. 즉 다윗의 부족함을 하나님의 은혜로 부족함이 없게 하시고 견고케 하셨을 뿐만 아니라 다윗의 모든 구원과 소원을 이루어주셨던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도 본문은 메시야 예언으로 해석되어야 합니다. 즉 다윗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자신과 자신의 집안이 영원토록 축복을 받게 될 것이라는 약속을 성령을 따라 하나님께로부터 받았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