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으로] 잠언 9장 1~18절

  그리스도인의 삶의 현장 속에서 역사하는 지혜는 하나님이 이 세상을 창조하시기 전에 이미 창조자가 되어 그 자리에 함께 하였습니다. 그리고 지혜가 부르는 소리를 듣고, 응답하여 지켜 나가는 자는 생명을 얻게 되고, 하나님으로부터 은총의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솔로몬은 이런 차원에서 1절 말씀과 연결시키고 있는데, 지혜가 준비하는 집과 잔치에 대해서 9장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1장에서 잠언 전체의 주제를 다뤘던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라는 말씀을 9장에 와서도 지혜의 근본이 여호와를 경외하는 일임을 명확하게 확인시켜 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혜가 준비하는 이 놀라운 은총의 삶은 그 지혜를 가지고 있는 분이 누구인지를 깨달아야 만이 누릴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지혜가 가르쳐 주는 길을 걸어가는 것은 가장 안전한 길이 됩니다. 스승을 따르는 제자가 스승이 말하는 그 지혜를 따를 때에 바른 길을 갈 수가 있습니다. 인생의 경험이 많은 어른의 목소리를 들을 때에 젊은이들은 바른 길을 갈 수가 있습니다. 모든 것이 이런 경우가 아닐 때도 있지만, 그 연륜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이미 경험된 일, 같은 길을 가게 된다면, 먼저 걸어간 그 길에 수고한 손길을 닮는 것이 가장 안전한 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솔로몬은 이를 잘 따르지 못하는 경우를 보고 “어리석음”이라고 표현합니다. 어리석은 길에서 벗어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때문에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끊임없이 훈련해야 합니다. 잠언은 이 훈련의 과정을 생명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합니다. 생명과 직결되는 그 자리, 구원의 문제가 일어나는 그 자리에 함께 나아가기를 소망합니다.


[삶으로]

1.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라는 귀한 말씀을 오늘도 형식이 아니라 마음에 새기고, 코람데오의 신앙을 통해 주님의 울타리에 거하기를 소망합니다.

2. 생명을 얻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한 생명을 구원하는 그 자리에 서는 것만큼 또한 중요한 것이 바로 오늘도 나와 함께 만나는 모든 사람의 얼굴에 진심어린 미소가 그려질 수 있도록 하는 일입니다. 때로는 그 길이 수치와 모욕으로, 아픔과 고통으로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주님이 먼저 나를 위해 그길을 걸어가신 것처럼 오늘도 우리의 발걸음을 생명이 살아날 수 있는 길로 옮겨 나가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