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사무엘하21:1-9


1-2절 말씀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때로 기근이라는 자연 재앙을 통해 사람들에게 자신이 재앙을 내린 이유를 말씀해 주십니다. 이렇게 이스라엘에 대기근이 든 땐느 7-9절 에 근거해 볼 때 다윗이 왕위에 올라 요나단의 아들인 므비보셋을 찾고 난 뒤에 발생한 일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기근을 하나님의 징계로 받아들였기에, 그 땅에 삼 년간 기근이 지속되자 다윗이 하나님 앞에 나아가 이스라엘이 지은 죄가 무엇인지 물었던 것입니다. 이에 대하여 하나님께서는 일찍이 여호수아가 하나님의 이름으로 아모리 족속인 기브온 사람들을 죽이지 않기로 한 언약(수9:3-27)을 사울이 이 맹세를 어기고 이스라엘 백성의 유익만을 위하여 그릇된 열심으로 그들을 죽인 죄가 있음을 다윗에게 알려 주셨습니다.

문제는 사울이 하나님의 이름으로 맺은 언약을 무시했다는 데 있었습니다. 비록 여호수아가 하나님의 뜻을 구하지도 않고 인간적인 판단에 의지해 기브온 사람들을 해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어쨌든 하나님의 이름을 걸고 한 언약임을 사울이 간과하고 그들을 살륙함으로써 하나님의 말씀의 권위를 무시했던 것입니다. 결국 하나님께서는 사우링 범한 죄의 징계를 다윗 시대에 기근을 통해 받게 함으로써 기브온 사람들의 억울함을 풀어 주시고자 했습니다. 이를 통해 기근은 하나님께서 사람들로 하여금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알도록 깨우치시는 하나님의 방법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려운 문제를 직면하게 되면 눈앞에 닥친 어려움을 해결하여 육신의 안락과 정신적인 안정을 되찾는 데 온 관심을 쏟게 됩니다. 그래서 공의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깊은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원망하면서 어떻든지 그 문제만 없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믿는 자는 바로 이런 때에 하나님의 뜻, 즉 고통을 통해 말씀하시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삼년 동안 기근을 내리셔서라도 이스라엘에서 행해진 불의를 교정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을 기억해야 합니다. 어려움 가운데 있는 자녀들을 아버지의 심정으로 보시면서 우리를 어찌하든지 생명의 길로 인도하시려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