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열왕기하 10:12-27

12-14절 예후는 지금까지 이스르엘에서 요람과 아하시야를 제거한 후 사마리아의 지도자들이 그들의 손으로 아합의 자손을 죽이게 하고, 자신의 쿠데타가 예언의 성취임을 주장하고는 이스르엘에 남아 있는 아합과 관련된 자들을 모두 죽였습니다. 예후는 이제 사마리아로 가다가 아하시야의 친족을 만나게 되는데, 그들을 사로잡아 한 사람도 남김없이 모두 숙청합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목적을 이루고자 하는 예후의 열심히 지나쳐 도를 넘어섭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려는 열심 때문에 실수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며, 자신의 분수를 넘어서지 않도록 경계해야 합니다. 예후는 하나님의 도구로 선택된 사람일 뿐입니다. 그의 역할은 아합 가문을 하나님의 말씀대로 심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세벨, 아합 가문의 왕자들을 차례로 처리하면서 예후는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넘어서는 모습을 보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아합 가문을 향한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예후늕 아하시야의 친족까지 모두 살해하고 맙니다. 이후 호세아 선지자는 이 일을 비난합니다. “여호와께서 호세아에게 이르시되 이스르엘이라 하라 조금 후에 내가 이스르엘의 피를 예후의 집에 갚으며 이스라엘 족속의 나라를 폐할 것임이니라”(호1:4) 성도는 교만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은 말씀을 성취하시기 위한 도구로 예후를 선택하시고 강력한 힘을 부여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예후는 엄청난 권력을 가졌던 이세벨 왕후와 아합의 왕자들을 심판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후는 아하시야의 친족을 만나자 그들이 아합의 가문이 아닌데도 그들을 처단할 기회로 삼고 살해하고 맙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종에 불과하므로, 예후처럼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 이상으로 교만하게 행동해서는 안 됩니다. 호세아 선지자가 책망한 것처럼, 하나님의 심판 도구로 사용된 다음 다시 심판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두려워해야 합니다.


15-17절 후는 레갑의 아들 여호나답에게 아합 가문과 바알 종교를 제거하는 데 같이 손을 잡자고 제안합니다. 여호나답이 그와 같은 마음이라고 대답하자, 예후는 자신과 함께 가서 하나님의 위한 자신의 열심을 보라고 말합니다. 예후는 여호나답을 병거에 태우고 사마리아에 가서 아합에게 속한 자들을 진멸합니다. 아합의 집이 진멸된 것은 하나님이 선지자를 통해 하신 심판 말씀이 성취된 것임이 강조됩니다.

전에 예후는 사마리아 지도자들을 이용해 아합 가문의 왕자들을 죽인 다음, 그 일이 하나님의 말씀이 이루어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이제 사마리아에 남아 있던 아합에게 속한 자들을 하나도 남김없이 모두 죽인 다음에도 하나님이 선지자를 통해 하신 심판의 말씀이 성취된 것임을 강조합니다. 하나님이 말씀을 반드시 성취하신다는 확신을 가진 예후와 여호나답은 한마음으로 연합합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기 위해 행하는 자들은 같은 뜻을 가진 자들과 함께 손을 잡고 각자의 사명을 완수할 수 있도록 서로 격려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예후와 여호나답의 연합은 오므리 왕조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성취되어야 한다는 믿음과 바알 종교의 뿌리를 제거하고자 하는 마음이 하나로 연결되었기 때문에 이루어졌습니다. 하나님의 심판 말씀을 이루기 위한 도구로 쓰임받기 위해서는 하나님 나라와 그 뜻을 이 땅에 세워 가고자 하는 마음으로 모두 함께 연합해야 합니다. 연합을 위한 연합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연합이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이 연합할 때 더욱 강력하게 영적 아합 세력과 바알 세력을 개혁하고자 제거할 수 있는 힘이 주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