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사무엘하 18:1-15


1-5절 말씀을 보면 다윗은 수적으로 우세한 압살롬과의 결전에 대비해 군대 조직을 효율적으로 재정비합니다.
그리고 '나도 반드시 너희와 함께 나가리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다윗이 전쟁터에 나가는 것은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기에 백성들이 반대합니다.
두 가지 이유에서 반대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하나는 표적의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왕은 우리 만 명보다 중하시오니'라는 말은 압살롬의 군인에게 다윗의 목이 얼마나 값진 트로피인가를 잘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그들은 군인 만 명의 목숨보다 다윗의 목숨을 더 귀한 전리품으로 간주할 것입니다. 다윗이 제거된다면 이 군대는 더 이상 압살롬의 통치에 대항해 싸울 명분을 잃게 되기 때문입니다.

둘은 아들을 죽이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5절 말씀을 보면 "왕이 요압과 아비새와 잇대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나를 위하여 젊은 압살롬을 너그러이 대우하라"고 부탁합니다.

비록 압살롬이 다윗의 생명을 노리는 경쟁자이자 정치적 적이 되어 있지만, 그를 바라보는 다윗의 마음은 측은하기만 합니다. 그래서 그는 이미 장성한 아들 압살롬을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 그저 철없이 부모에게 반항하는 청소년처럼 측은히 여기는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압살롬을 제거해야만 자신이 살 수 있는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다우시은 압살롬이 죽지 않고는 결코 이 전쟁이 끝나지 않을 것이며, 그가 빨리 제거될수록 그만큼 피 흘림이 줄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지만 이 순간만큼은 수없이 많은 전쟁을 치렀던 용장 다윗보다 아버지 다윗이 앞서는 것을 보게 됩니다. 여기서 다윗의 갈등이 얼마나 큰지 알게 됩니다.

그는 생각했을 것입니다. 밧세바를 간음하고 우리아를 죽인 대가로 자신의 운명이 너무나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한 순간의 간음이 이처럼 커다란 고통을  동반하게 될 줄 알았다면 결코 ㅗ지를 짓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는 죄를 짓기 전에 그 죄가 어떤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임을 상상할 수 있다면, 대부분의 사람이 죄를 짓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스도인 중 많은 이가 죄를 지으면서 하나님게 용서만 받으면 된다는 무의식적인 착각 속에서 살아가는 것을 보게 됩니다. 물론 하나님은 어떤 죄라도 진실한 마음으로 회개하면 용서해주십니다. 그러나 용서받은 죄도 때로는 치러야 할 대가가 따른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