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요한복음1:15-25

예수님은 식사를 마치신 후에 베드로에게 세 번이나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질문하십니다. 예수님을 세 번 부인했던 베드로는 그 질문을 책망으로 여겨 불안한 마음을 가집니다. 하지만 이미 베드로의 진심을 이시는 예수님이 원하시는 것은 그가 진실한 고백을 하게 함으로 그를 회복시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에게 그분의 양들을 먹이며 잘 돌보라는 사명을 주십니다. 베드로는 과거의 죄를 용서받고 사명을 감당하는 자로 세워집니다.

우리는 주님과 친밀한 사랑의 관계를 유지하며 살아야 합니다. 주님을 향한 사랑이 변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실패할지라도 다시 회복되어 사명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실패하는 우리를 용서하시고 다시 사명을 주시는 분입니다. 그 사명의 핵심은 주님의 백성을 사랑으로 섬기는 일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사명을 이루는 자의 동기와 목적은 사랑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날마다 자신의 사명을 점검하고, 자신이 맡은 사람들을 예수님의 사랑으로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서 항상 사랑을 전하는 자로 살아가야 합니다.

베드로를 회복시키시고 사명을 부여하신 예수님은 베드로가 걸어갈 앞날에 대해 말씀해 주십니다. 지금까지 베드로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아왔지만, 이제는 주님이 주신 사명을 감당하는 자로서 살아가야 하며, 교회사의 전승이 말해 주듯 십자가에서 순교할 것이다. 이런 베드로의 죽음은 하나님께 영광이 될 것입니다. 이 말씀을 하신 후에 예수님은 그를 처음 부르실 대처럼 또다시 “나를 따르라”라고 베드로에게 명하십니다.

우리는 자신이 이기적인 욕심대로 인생 항로를 정하지 말아야 합니다. 주님이 원하시는 길로 가면서 철저히 주님 뜻에 순종하고 자신을 희생해야 합니다. 사명을 말하면서 순탄한 길만 선택하고 순종과 희생을 회피하고 있지는 않는지 스스로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사명을 따라 살아가는 우리는 자발적 고난과 희생의 길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동시에 고난의 길이 영광의 길로 이어짐을 확신해야 합니다.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 뒤에 부활의 기쁨과 영광이 있다는 변하지 않는 진리를 가슴에 품어, 그 진리가 일상에서 작용하는 삶의 원칙이 되게 해야 합니다.